"부처님 오신날"의 공휴일 이야기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부르는 음력 4월 8일이며,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그러나 이 날은 불교인이든 아니든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긴 민속명절로 전승되어 왔다. 대체로 이 날은 연등행사(燃燈行事)와 관등(觀燈)놀이를 중심으로 한 갖가지 민속행사가 행해진다.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였으며, 처음에는 "석가탄신일"이었다가 2018년 '부처님오신날'로 공식명칭을 변경하였다.

 

 

 

::공휴일 지정::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왜 특정종교의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가에 대해서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으나, 크리스마스가 이미 1949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된 터라 더우기 불평등 소지가 있었다.

 

불교 신자들이 이에 대해 위헌이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하였고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하였으나 역시 패소. 하지만 1975년 당시 공휴일로 지정할 당시 보수 개신교계가 반대하자 불교계에서 성탄절도 사이좋게 공휴일에서 빼버리면 받아들이겠다고 맞받아치자 아무 말도 못했던 일화가 있다.

 

이 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197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는 기독교(천주교, 개신교 모두 합쳐서) 신자와 불교신자를 합한 숫자가 전 인구의 85%에 육박하였으며, 게다가 불교신자와 기독교신자 숫자가 비등한 상황이어서 크리스마스만 공휴일로 지정하기에는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하여간, 문제의 행정소송이 대법원에 계속중이던 1975년 1월 27일 '관공서의공휴일에관한규정'이 개정되어 석가탄신일도 공휴일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1973년 서울고법에 공휴권 청구 관련 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용태영 변호사(1929~2010)가 공휴일 제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양력일자의 변동과 윤달::

음력 4월 8일이므로 양력 날짜는 매년 달라지는 데, 주로 양력 5월 초중순에 온다.

 

양력날짜가 4월 말이나 5월 초에 오는 경우는 4월 이후에 윤달이 끼고, 5월 말에 오는 경우는 설날이 늦은 경우가 아닌 이상 3월 이전에 윤달이 낀다고 보면 된다.

 

 

 

::탄생일자관련::

부처는 BC 624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의 왕 슈도다나(Ś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經)과 논(論)에 부처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원래는 음력 2월 8일이 맞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부처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부처 탄신일로 결정하였다. 또, UN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이 받아들여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부처 탄신일로 정하여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다른나라의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오신날은 불교를 믿지 않거나 믿기는 하지만 신도 수가 매우 적은 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 지역에서는 부처님오신날 자체가 없다.

 

>>동양 주요 국가의 부처님 오신날은 다음과 같다.

-한국: 음력 4월 8일. 크리스마스도 공휴일.

-대만: 음력 4월 8일. 공휴일X, 크리스마스 X

-싱가포르: 음력 4월 15일. 공휴일

-말레이시아: 양력 5월 중 처음 보름달이 뜨는 날.

-일본: 양력 4월 8일, 공휴일X, 크리스마스 X

-몽골: 공휴일이 아님

-베트남: 음력 4월 15일.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음력 4월 15일.

-인도네시아: 이슬람 국가이지만 공휴일 지정

(과거 불교 국가, 현재 약 2백만명 추정)

-중국: 공휴일X.

-홍콩: 음력 4월 8일로 공휴일로 지정.

 

 

이상 공휴일 지정과 일자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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